봄꽃하면
다들 벚꽃을 많이 떠올려요.
하지만 벚꽃만 기억하기엔
너무나 아름다운 봄꽃들이 많답니다.
매화, 산수유, 살구꽃, 개나리, 진달래.
그리고
아파트 단지마다 흔히 볼 수 있는
목련꽃이 있어요.
매화도 그렇고 목련꽃 역시
백목련이 먼저 피고
자목련이 나중에 핀답니다.
아침등원길에 꽃봉오리만 있던 자목련 나무에
오후하원길엔 활짝 피어있었어요.
우리 아기
깜짝 놀라며
“언제 왔니?”
“어디서 왔니?”
를 웃으며 외쳐대는데
너무 귀엽고 예뻐
더욱 즐거운 하원길이었답니다.
파란 하늘 위로
활짝 핀 목련을 보며
제 옆에서 사진찍던 할머니 두분.
소녀처럼 활짝 웃으시던 모습이
너무 아름다우셨어요.
나란히 서서 아기가 예쁘다~
칭찬도 해주시고..
사진을 찍고 꽃과 자연을 좋아하며 느끼는 건
내가 나이를 먹어서도
좋아하고 할 수 있는 취미라 다행이다,
그리고 내가 아름답게 나이먹고 늙어갈 수 있게
도와주는 취미란 생각입니다 ◡̈
예쁘고 주름마저 따듯한,
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
백발의 할머니가 되는 것이
저의 가장 최후의 꿈이에요.